스마트폰이나 PC, 조명기구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청색 빛)가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립대 Jaga Giebultowicz 교수팀이 발광다이오드(LED)가 발하는 블루라이트가 망막뿐 아니라 뇌세포에도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Aging and Mechanisms of Disease’ 10월 17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Giebultowicz 박사는 생애주기가 짧은 초파리(fruit flies)를 이용해 블루라이트의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매일 12시간 블루라이트에 노출된 파리는 어둠 속에서만 보낸 파리에 비해 수명이 유의미하게 짧았다. 또 블루라이트를 받은 파리에서는 망막세포와 뇌의 신경세포에 손상이 나타나 이로 인해 벽을 기어오르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파리 중 일부는 눈이 없는 돌연변이체였다. 연구팀은 이처럼 눈이 없는 파리들 역시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뇌신경세포 손상에 의한 운동기능 저하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뇌의 신경세포 손상이나 운동기능 저하가 망막의 변성과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지속적으로 블루라이트에 노출된 늙은 파리에게서 스트레스 응답 유전자가 발현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반면 이 같은 현상이 젊은 파리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파리 연구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블루라이트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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