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눈에 보이지 않는 교통사고 후유증, 이대로 둬서는 안 돼
[칼럼] 눈에 보이지 않는 교통사고 후유증, 이대로 둬서는 안 돼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19.11.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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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1일은 어떤 날이었는가? 누군가에게는 막대과자를 주고받는 ‘빼빼로 데이’였을 테고, 누군가에게는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는 ‘가래떡 데이’였을 테다. 막대과자나 가래떡이 이 날의 주인공이 된 데는 숫자 11을 닮은 길쭉길쭉한 모습을 갖추었기 때문이리라. 그런가 하면 이 날을 ‘보행자의 날’로 기억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사람의 두 다리를 연상케 하는 숫자 11이 만난 보행자의 날은 걷기의 중요성과 안전한 보행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이다.

1년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이동이 많은 여름철이다. 그러나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달은 11월로 조사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해가 짧아짐에 따른 보행자 시인성 저하가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보고된 만큼, 이번 달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더욱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교통사고에 의해 의식을 잃거나 출혈이 심하지 않다 하더라도 교통사고는 인체에 큰 충격을 준다. 보행자는 말할 것도 없고 운전자도 몸 곳곳에 흔적이 남을 수 있는데, 문제는 그 흔적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료를 받기는커녕 사고 직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몸 상태를 전혀 들여다보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정말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병원을 방문하여 경추와 척추, 관절, 인대, 근육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등한시했다가는 뒤늦게 고개를 내민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등과 충돌한 이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통증과 관련된 것을 교통사고 후유증이라고 하는데, 목이 과도하게 앞으로 또는 뒤로 꺾이면서 근육이나 인대들이 다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디스크가 손상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당장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통증을 유발해 일상생활을 방해할 수 있다.

대개 사고 당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고 후 사흘~나흘간 몸 상태를 꼼꼼히 살펴본 뒤 이상 증상이 발견되었을 때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전에 없던 두통,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경추통, 요통, 엉덩이통증, 무릎통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먼저 X-ray를 진행하고 1~2주 정도 치료를 진행하는데, 호전이 없다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CT, 초음파, MRI 검사 등을 통해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추나요법, 한약요법, 봉약침요법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행하며, 적절한 치료는 후유증을 빠른 시일 내로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사과를 먹다 보면 겉은 멀쩡한데 속은 온통 멍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교통사고를 겪은 뒤의 몸 상태가 바로 그렇다. 당장 불편한 곳은 없지만 갑작스럽게 발생한 충격 때문에 몸속 곳곳에 어혈이 발생하고 근육이 뭉치며, 뼈가 뒤틀린 것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러한 증상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임을 명심하자.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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