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목 부위에서 특이한 소리가 발생하는 딸꾹질,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숨 참기, 물 마시기 등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그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딸꾹질은 가슴과 배의 경계에 있는 횡격막 근육과 갈비뼈 사이의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면서 호흡을 내뱉을 대 성대가 닫히면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다. 도파민이나 세로토닌과 같은 물질과 특정 신경이 딸꾹질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을 뿐, 지금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었으나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에 의해 딸꾹질을 둘러싼 비밀이 드러났다.

씨엔엔(CNN)에 따르면 UCL 신경과학자들이 신생아 13명을 대상으로 뇌파를 관찰한 결과, 순간적인 횡격막 근육 수축에 의한 딸꾹질이 뇌의 전기적 활동을 유발하여 아기가 자발적으로 호흡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신체 감각을 처리하는 회로가 완전히 발달되어 있지 않으므로 딸꾹질과 같은 현상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출산 예정일보다 3주 전에 태어난 유아는 하루에 약 15분 동안 딸꾹질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킴벌리 화이트헤드는 “딸꾹질로 인한 근육 수축의 정도는 상당히 큰 편”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뇌 세포가 신체 각 부분과 연결되므로 결국 딸꾹질은 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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