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암치료, 아직까진 순항 중

혁신적인 의료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치료하기 어려운 난제로 꼽히고 있다. 이에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암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유전자 가위(CRISPR)를 활용한 암 치료 임상 연구를 진행했고, 암 환자들에게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를 했다.

이번 임상 실험에서 연구원들은 사람들의 면역 세포 DNA를 미세 조정하기 위해 유전자 가위인 CRISPR를 이용했다. 연구 관계자이자 펜실베니아 대학교 종양학 교수인 Edward Stadtmauer 박사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치료가 보급화 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를 진행해야 하지만, 앞으로 암 치료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연구원들이 참가자인 암환자들의 DNA에 유전자 가위를 적용하여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지금까지 이 혁신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는 현재 두 명으로 알려져 있다. 한 명은 다발성골수종이라고 불리는 혈액암 환자이고, 결합조직 암인 육종암 환자이다.

이 외에도 또 다른 한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지만, 치료 효과를 파악하기에는 치료 시기가 너무 최근이기 때문에 아직 실험 결과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연구원들은 유전자 가위의 안전성과 암치료 효과 모두를 평가하기 위해 15명의 환자를 추가적으로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의 면역학자인 Michel Sadelain 박사는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암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를 확실히 알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임상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며, “그러나 이번 실험은 확실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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