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운전 중 음악 듣기

평소에 욕을 하지 않아도, 운전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입이 거칠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상치 못한 위험한 순간들이 종종 일어나면서 스트레스가 생기기 때문인데, 이때 음악을 들으면 크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운전중 음악을 들으면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18~23세 사이의 건강한 여성 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1~7년 전에 운전면허를 취득했으며, 운전에 능숙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이틀에 걸쳐 같은 시간, 같은 길에서 운전했다. 하루는 음악을 들었고, 다른 날은 음악을 듣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심박수(심장박동수) 변동을 관찰했다. 심박수는 자율신경계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될수록 심박수가 큰 폭으로 변화한다. 연구 결과, 음악을 들으며 운전했을 때 참가자들은 심박수 변화가 감소했다. 반대로 음악을 듣지 않은 운전자들은 심박수 변동이 증가했다. 운전할 때 음악을 들으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의미다.

연구를 주도한 빅터 엥그라시아 발렌티 박사는 "최근 몇몇 연구에 따르면 운전 중 스트레스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소로 밝혀졌다"며 "음악을 듣는 것은 운전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예방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완대체의학 학술지(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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