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의 사용과 뇌졸중 발병의 연관성

대마를 건조시켜 만든 마약인 마리화나를 자주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는 이번 연구 결과가 얼마 뒤 필라델피아에서 연례적으로 열리는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과학 세션(Scientific Sessions)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학술지 Stroke 다음 호에도 게재될 이 새로운 연구는 마리화나 사용자 중에서도 45세 미만의 젊은층의 뇌졸중 위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초점을 맞췄다. 연구원들은 행동 위험 인자 감시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전국적인 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마리화나 사용과 뇌졸중 발병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 43,860명 중 13.6%가 지난 한 달 동안 마리화나를 이용했다. 또한 마리화나를 피우는 이들은 과음과 흡연도 함께 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대마초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 즉 한 달에 10일 이상 마리화나를 사용했지만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이 마리화나를 하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성이 2.5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더불어, 마리화나의 잦은 사용과 함께 담배나 전자담배까지 피우는 경우 그 위험은 더욱 컸다. 이들은 마리화나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이들은 뇌졸중에 노출될 확률이 거의 세 배나 높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마리화나와 뇌졸중이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는 것만을 보여주며, 마리화나가 직접적으로 뇌졸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증명할 수 없다. 연구진은 그들의 분석에 추가적인 물질 사용을 바로잡기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과 같은 다른 물질도 이번 연구에서 볼 수 있는 뇌졸중의 위험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마리화나의 사용과 뇌졸중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연구진은 마리화나가 어떤 작용을 통해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인지 아직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이전의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의 보도에 따르면, 마리화나의 사용은 혈전 수의 증가와 연관되어 있으며, 이는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번 발표의 주 저자이자 버지니아 주 조지 메이슨 대학의 보건정책 연구원인 Tarang Parekh 교수는 대마초가 뇌졸중과 관련되어 있는 “재발성 뇌혈관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Parekh는 “미국에서 마리화나 합법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와중에, 이번 연구 결과는 젊은 마리화나 사용자들이 뇌졸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중요한 단계였다고 생각한다”며, “마리화나가 다른 물질처럼 몸에 해롭거나 중독성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신체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문제들을 간과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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