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이 현대인의 삶 깊은 곳에 자리한지 오래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정신건강 질환의 진료현황 분석 결과, 우울증 환자 수는 20대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인구 100명 중 17명이 경험하고 있는 우울증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우울한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미국 보스턴의 매사추세스 종합병원에서는 운동과 우울증 사이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에 따르면 카르멜 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하루 평균 35분 정도씩 추가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17%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신체활동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우울증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년 동안 약 8,000명의 전자 건강 기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우울증에 대한 각 참가자의 유전적 위험 점수를 계산했다. 그 결과, 유전적 위험 점수가 높을수록 2년 이내로 우울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신체활동 수준이 높으면 실제로 우울증이 발생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특정 질환, 생활 변화, 외상, 특정 약물 등 우울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 노출된 이들에게도 운동을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유산소 운동, 기구를 사용한 고강도 운동, 요가, 스트레칭 모두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Depression and Anxiety(우울증과 불안)’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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