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장내세균에 긍정적인 변화 일어나

금연을 하면 장(腸)에 살고 있는 미생물 집단인 세균총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매커스 서브리트 박사 연구팀은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장 세균총의 구성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담배 끊기를 시도하는 남녀 흡연자 2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흡연량은 11.9~22.7갑년(pack-year)이었다. 갑년은 하루 평균 흡연량(갑)에 흡연 기간(년)을 곱한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2주 후 그리고 12주 후 채취한 분변 샘플에서 장 박테리아들의 DNA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끊기 전과 후 사이에 장내 미생물 집단의 구성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변화는 장내 미생물 무리 중 비만과 관련이 있는 박테리아인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소속 일부 균종이 줄어드는 한편 탄수화물을 소화하는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균종들은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또 장 세균총 분석에서 알파 다양성(alpha-diversity)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 다양성 개선은 심박수, 수축기혈압, 염증 유발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 감소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혈색소인 헤모글로빈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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