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있는 남성일수록 심방세동 발병률 3배 이상↑

발기부전 남성에게 심방세동(AFib: atrial fibrillation)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경색 위험이 커진다.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다나카 요시히로 교수 연구팀이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남성 1천760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4년 후 발기부전 남성은 심방세동 진단율이 9.6%로 발기부전이 없는 남성의 2.9%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체중, 당뇨병, 혈압 등 심방세동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어도 발기부전 남성의 심방세동 진단율은 66%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는 발기부전과 심방세동 사이의 연관성이 상당히 강력하다는 증거”라며 “발기부전은 대체로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기 2~3년 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발기부전을 심방세동의 예고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연구결과는 발기부전의 원인이 혈관의 문제인지 아니면 심리적인 문제인지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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