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인 상추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되어 미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타임즈(Nytime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16개 주에서 발생한 40명의 장출혈성 대장균인 이콜라이(E.Coli) 감염 환자를 역학 조사한 결과, 살리나스 산 로메인 상추를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같은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가 27명이 추가로 확인돼 전체 감염자 수는 67명으로 늘었다.

CDC 관계자는 “아직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지만 19개 주에서 3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인 용혈성요독증후군 (hemolytic uremic syndrome)을 앓는 환자는 6명”이라고 전했다.

또한, 로메인 상추 섭취 후 경련성 복통, 메스꺼움, 피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콜라이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상은 섭취 후 1일에서 10일 사이에 발생할 수 있다.

CDC 관계자는 “살리나스 산 로메인 상추가 아직 각 지역의 마트나 소비자들의 냉장고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가급적 로메인 상추가 들어간 샐러드 패키지 제품을 섭취하지 않아야 하며, 소매업체들도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미국 연방농무부(USDA)는 7만 5000파운드 이상의 해당 샐러드 제품들을 리콜하겠다고 지난 21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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