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질병관리본부는 태국 여행력이 있는 홍역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알리고 태국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 후 출국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홍역이 발생한 환자가 전년 동기간 대비 8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보고서는 비단 태국만 홍역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씨엔엔(CNN)이 보도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14만 명 이상이 홍역으로 숨졌다.

유니세프의 수석 고문 로빈 난디 박사는 이번 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예상했다며, “홍역이 퍼지는 것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백신 접종이 주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홍역은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경우,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로 인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고열, 기침, 콧물, 발진 등이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16년~2018년 사이에 보고된 전 세계의 홍역 환자 수 및 홍역 발생 건수가 2016과 비교했을 때 167%가량 증가했으며, 주로 홍역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2회에 걸쳐 홍역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강조하고 발열 및 발진 환자가 발생하면 홍역을 의심하고 곧바로 의료기관에 보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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