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퇴직은 더 이상 사회생활의 종말이 아닌, 인생 2막의 시작을 의미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배움에 있어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다는 것이 수많은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인생 2막을 보낼지 결정하지 못한 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만약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채 성큼성큼 다가오는 퇴직일을 무방비 상태로 기다리고 있다면 최근 영국 셰필드 대학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주의 깊게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10일(현지시간) 금관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셰필드 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금관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며, 건강한 폐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를 위해 셰필드 대학 연구팀은 금관악기를 다루는 밴드 회원들에게 설문지를 교부하여 밴드에서 연주하는 것의 장단점에 대해 질문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금관악기를 연주하고, 함께 공연을 하는 것이 호흡 조절과 폐활량을 향상시켰다고 대답했다. 일부 회원은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또한, 연구팀은 악기를 연주하는 과정에서 정신 건강이 향상된다는 것 또한 확인했다. 이들은 악기를 연주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공동체의 일부를 느끼고,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것으로부터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누군가와 관심사를 공유한 것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셰필드 대학의 마이클 본소 음악학과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금관악기 밴드 회원들은 호흡기와 심혈관 건강, 일반적인 건강 상태, 인지 능력, 정신 건강 및 사회적 참여도가 많이 개선됐다”라며, “이번 연구가 앞으로 많은 이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표지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심리학 프런티어 저널(Frontiers in Psych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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