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량 많을수록 심장 건강↓

과음하면 심장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데이(Healthday)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트롬쇠대학교 공중보건학과 연구팀은 4년에 걸쳐 진행된 ‘당신의 심장에 대해 알아라’라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2525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5~39세 2479명을 음주량에 따라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그룹, 약간의 술을 마시는 그룹, 술을 많이 마시는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한번에 6잔 이상의 술을 마시거나, 자주 숙취를 느끼거나, 술로 인해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거나,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걱정스런 조언을 들은 적이 있는 등의 요소를 감안해 과음의 기준을 정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병원 샘플을 통해 심장 손상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고감도 트로포닌 T와 심장 벽의 신축성의 표지자인 NT-proBNP, 심장 염증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 등 바이오마커(생체지표) 3가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술을 많이 마시는 그룹은 음주를 하지만 소량을 마셔 전혀 문제가 없는 그룹에 비해 이 3가지 바이오마커의 수치가 각각 10.3%, 46.7%, 69.2%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올레나 이아쿤치코바 박사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심장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의료인들은 이를 무증상 심장질환이라고 부른다”며 “혈액 속 특정 분자들을 측정한 결과, 과음을 하는 사람들은 술을 적게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무증상 심장 손상 위험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염증 수치가 높았고 이는 알코올성 심근증 등 심혈관질환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저널(JAHA)’에 실렸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