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반려견과 지내면 정신적 건강에 도움 돼

어린 시절부터 반려견과 함께 성장한 사람은 조현병(정신분열병)을 앓을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이 조현병 환자 396명, 양극성 장애(조울증)환자 381명, 대조군 594명으로 구성된 18~65세 남녀 137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연령과 성별, 인종과 민족성, 출생지 및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파악하고, 이들에게 태어났을 때부터 13세가 되기 이전까지 반려견, 반려묘 또는 둘 다 키워본 적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13세가 되기 전 반려견과 함께 자란 사람들은 성인이 됐을 때 조현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생 직후 또는 3세 이전에 집 안에서 함께 개와 자란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효과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심각한 정신적 장애는 어린시절 노출된 면역체계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은 아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연결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에서 정신분열병 진단을 받은 사람이 350만 명에 이른다며 “어린 시절 집에서 반려견을 키운다면 적어도 84만 건의 정신분열증 진단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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