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겨울을 더 춥게 만드는 '치통', 알고 보면 신의 선물
[칼럼] 겨울을 더 춥게 만드는 '치통', 알고 보면 신의 선물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19.12.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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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새해가 얼마 남지 않게 되면서 추위도 심해지고 있는데, 겨울철 칼바람이 피부에 닿으면 마치 살이 베이는 착각이 들 정도의 고통을 주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평소 치통이 있었던 이들이라면 차가운 바람이 치아 사이사이를 통과하면서 더욱 큰 통증을 느끼기 쉽다.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뜨거운 음식을 섭취할 때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치통을 겪는 이들에게 겨울은 고난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치통이란 말 그대로 치아에 생기는 통증을 의미한다. 원인으로는 구강 내에 존재하는 세균이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유발되는 산에 의해 치아가 녹거나 변성된 치아 우식증(충치), 치아 내의 신경과 혈관 부위인 치수 조직에 염증이 발생한 치수염, 잇몸에 염증이 생긴 치주염, 치아가 정상적으로 잇몸을 뚫고 나오지 못하면서 주변 조직에 염증이 일어나는 매복치 주위염, 치아가 부서지거나 금이 간 치아 파절 등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치통은 어떤 질환이 발병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끙끙 앓을 정도의 극심한 고통을 준다. 따라서 이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는 이들에게 ‘치통은 신의 선물이다‘라는 말을 건넨다면 발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치통을 겪는 당사자에게는 큰 고통이겠지만, 치통 그 자체는 신이 준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통증은 몸에서 보내는 경고 신호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일종의 안전장치이다. 치아 역시 이상이 생기면 요즘처럼 추운 날씨, 혹은 매우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을 섭취할 때 극심한 통증으로 문제가 생겼음을 알린다.

만약 치아에 문제가 생겨도 증상이 없다면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놓치게 될 수 있다. 치통이 발생하면 바로 치과를 찾아 비교적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하다면 방치하거나 진통제 등으로 버티다가 증상을 악화시키게 된다.

특히 진통제에 의지하는 습관은 아주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치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인 충치의 경우 법랑질을 뚫고 상아질까지 침투하면 초기에는 시린 증상을 느끼게 된다. 보통 이 때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통증만 가라앉힐 뿐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 결국 충치가 상아질을 지나 신경까지 닿게 되면서 통증이 극심해지는 것이다.

결국 충치가 모든 신경을 죽이게 되는 단계까지 증상이 심화되는데, 이 경우 신경이 모두 죽었기 때문에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죽은 신경의 염증들이 치아 뿌리 끝 부분에 모이면 잇몸뼈가 녹아 다시 통증이 시작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발치를 해야 할 위험성까지 생긴다.

다른 치과 질환도 충치와 비슷하게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 방법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를 도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치통’이다. 그야말로 치통은 신께서 인간을 너무 사랑하여 스스로를 아끼고 보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만든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신의 사랑을 애써 외면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하겠다.

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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