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숱한 연구를 통해 알려진 지 오래다. 아스피린에 들어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가 감기 및 독감 증세를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방암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유방암 외에도 아스피린은 뇌졸중, 우울증, 간세포암, 난소암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는 유방암을 진단받기 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었을 뿐, 유방암을 치료한 환자의 아스피린 복용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의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텡텐그 왕 박사의 연구팀이 롱아일랜드 유방암 연구에 등록된 유방암 환자 1266명의 자료를 분석하고, 아스피린 복용이 유방암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는 13개의 유전자 속 DNA 메틸화와 상호작용을 하면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 조사한 결과, 특정 유전자의 메틸화 상태와 아스피린 사용 여부가 유방암 진단 후 다소 우호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그러나 왕 교수의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유방암 환자에게 아스피린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냈다고 해서 유방암 환자에게 갑자기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라며, “아스피린 사용과 암 치료 사이의 연관성을 실용화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지적했다.

왕 교수는 “아스피린 사용 패턴을 검사할 수 있는 대규모 실험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라며, 후속 연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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