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괴사성 근막염 불러오는 블랙 타르 헤로인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블랙 타르 헤로인(BTH, Black Tar Heroin) 사용으로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7명이 사망했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주 보건인적자원부는 지역 주민 9명이 2개월동안 근막염이라는 심각한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이 중 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환자들은 19세에서 57세 사이로, 공통적으로 BTH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괴사성 근막염은 근육 조직이 괴사되는 희귀한 박테리아 감염병이다. 
피부 심부 피하조직이 썩어들어가는, 드문 세균성 감염병이다. 헬스라인(Healthline)에서는 이 질환은 클로스트리디움(Clostridium)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한다. 이 박테리아는 조직을 파괴하는 독소를 방출하는데, 이러한 상태를 "가스 괴저병(gas gangren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건당국은 불법 마약, 특히 BTH를 주사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또한 성명에 따르면 이 질환에 노출될 경우 몸 안에 빠르게 퍼져 신체 부위를 절단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으로는 상처나 주사 부위에 심한 통증, 붓기, 악취를 동반한 물집, 피부 변색 등이 있다. 

이 외에도 BTH는 체내 신경을 공격하는 보툴리누스균의 발병과도 관련이 있다. 샌디에이고 측은 괴사성 근막염과 보툴리누스균 감염을 유발한 BTH 마약 출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