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샵 강아지 만졌다가 식중독균에 감염될 수 있어

펫샵의 작은 유리 상자 안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는 강아지들을 보면 저절로 손이 가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귀엽다고 하더라도 펫샵에서 분양하는 강아지를 함부로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강아지가 받을 스트레스도 크겠지만, 잘못 접촉했다가 식중독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는 최근 미국에서 유행한 한 식중독의 원인이 펫샵의 강아지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여러 주에서 설사를 일으키는 식중독균의 일종인 캄필로박터(campylobacter)에 감염된 이들이 증가했고, 그 원인으로 미국의 한 펫샵 체인점에서 판매된 강아지들이 원인으로 꼽히면서 이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 7개주에서 약 30여명의 사람들이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일부는 해당 펫샵의 직원이었고, 직원이 아닌 이들은 펫샵을 방문했거나 강아지를 분양받는 등 직접적으로 강아지와 접촉했다.

CDC에 따르면 캄필로박터 감염은 미국인들에게 흔한 질환이다. 일반적인 감염 경로는 상한 음식이지만, 개나 고양이의 배설물과 접촉하는 경우에도 쉽게 확산될 수 있다. 또한 이 균에 감염될 경우 세균에 노출된 지 2~5일 이내로 증상이 시작된다. 주로 설사, 발열, 위경련, 메스꺼움, 구토 등이 증상으로 나타나며,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이 가능하지만 드물게 합병증 등으로 생명을 잃기도 한다.

CDC는 캄필로박터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강아지나 고양이를 만진 후에는 비누와 물을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을 권고했으며, 새로 반려동물을 분양받는 경우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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