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데 책상 위에 올려둔 화분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이에프피(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효고 현 효고 대학의 연구팀이 식물의 녹색 빛에 노출될 일이 그리 많지 않은 회사원들의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조사한 결과, 책상 위에 화분을 올려두는 것이 스트레스 지수를 크게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효고 대학 연구팀은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성인 63명을 모집하고 참가자들의 책상 위에 식물을 올려두기 전후의 심리적, 생리적 스트레스 지수를 각각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기생 식물, 선인장, 분재, 관엽 식물, 이끼, 다육 식물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그들이 일하는 사무실 책상 위 컴퓨터 근처에 두고 생활할 것을 요청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책상에 화분을 올려두지 않은 채로 보낸 1주일과 화분을 가져다 두고 보낸 4주 동안의 스트레스 변화 차이를 측정했다. 또한, 화분을 두고 생활하는 동안은 지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3분 동안 화분을 쳐다보도록 했다.

그 결과, 책상 위에 화분을 가져다두기 전후로 참가자들의 불안수준에 큰 변화가 생겼다. 화분을 올려놓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화분을 바라보게 한 이후로 참가자들의 스트레스가 현저히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연구팀은 “식물을 돌보는 것,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 자체로도 재미를 느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돌볼 식물을 직접 선택하여 돌보는 과정에서 애정을 느끼는 것 역시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식물의 종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원예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호트테크놀로지(Hort Techn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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