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지난 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라임병 투병 소식을 전해 전 세계가 들끓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는 저스틴 비버가 최근 들어 자신을 둘러싼 마약 복용 의혹을 일축하며 최근 라임병을 진단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라임병은 피부와 뇌 기능까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매년 3만 건 정도 라임병 환자가 보고되고 있지만 실제 라임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는 약 30만 건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임병은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Borrelia burgdorfen)라 불리는 박테리아에 감염되는 질환을 말한다. 주요 감염 경로는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것이며, 발열과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증상인 이동성 홍반이 나타난다. 이동성 홍반은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이 상태에서 빠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일에서 수주 안으로 여러 장기로 균이 퍼져 말초신경염, 심근염, 뇌염, 부정맥,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메이오 클리닉은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긴 하지만 자가 면역 반응으로 인해 라임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장한다.

SNS를 통해 투병 사실을 처음 밝힌 저스틴 비버는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라임병은 명확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개 항생제를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메이요 클리닉의 설명에 따르면 구강 항생제 치료는 초기 라임병의 표준 치료법이며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도록시클라인, 아목시실린 또는 세퓨로시임을 사용한다. 정맥 내 항생제는 중추신경계와 연관이 있을 때 쓰인다.

라임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풀숲에 들어갈 때 소매가 긴 옷과 장갑 등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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