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높아지는 지구의 기온, 섭씨 2도만 올라도 치명적인 결과 유발해

기온이 섭씨 2도만 올라도 매년 미국에서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2천100명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공중보건대학의 마지드 에자티 교수 연구팀이 1980∼2017년 미국에서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주(州)별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1980∼2017년 미국 각 주(州)에서 부상으로 사망한 사람 수와 이 기간 매달 모든 카운티(미국 행정구 단위)에서 발생한 이례적 기온 변화 기록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기온이 높은 달일수록 더 많은 사람이 부상으로 사망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같은 발견은 부상으로 사망할 위험과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사이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또한 이 기간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여자는 180만 명인 반면, 남자는 410만 명이었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기온이 오르면 익사와 교통사고 위험, 알코올 섭취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추가로 발생할 사망자 대부분은 15∼34세 남성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또한 통계 모델을 사용해 기온이 1.5도나 2도 상승할 때 추가로 발생할 사망자 수를 예측했다.

이들은 기온이 1.5도 상승할 때 약 1천600명이, 2도 상승할 때 약 2천100명이 미국에서 추가로 사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자티 교수는 "연구 결과는 기후 변화가 젊은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지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서비스, 사회적 지지 등에서 더욱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최신 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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