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다리의 가려움증, 피부질환 아닌 혈관 문제일 수 있어요!
[칼럼] 다리의 가려움증, 피부질환 아닌 혈관 문제일 수 있어요!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20.01.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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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도 습도가 낮아진다. 게다가 추위를 막기 위해 히터와 같은 난방 기구를 가동할 경우 건조함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가만히 앉아 있어도 피부가 바짝바짝 마르는 느낌을 받기 쉬운데, 피부가 건조해질 경우 가장 쉽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가려움증이다.

이 때문에 겨울에는 피부 보습제, 가습기 등이 필수 용품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실내 습도를 높이고 피부 보호를 위한 여러 가지 제품을 발라도 가려움증이 해소되지 않아 고통 받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이중 상당수는 유독 다리에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다리에만 가려움증이 발생한다면 피부질환보다는 다리 혈관에서 그 원인을 찾아봐야 하는데, 바로 다리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다리에 고이는 하지정맥류이다. 피부에서 느껴지는 가려움증일 뿐인데,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와는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대전서울하정외과 박종덕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보도록 하자.

Q. 겨울철 다리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저온저습한 기후 특성을 가진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 경우 피부 건조증, 아토피피부염, 건선 등 여러 가지 피부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대부분 가려움증을 일으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리에만 가려운 증상이 유발되는데다가 피부과 등의 도움을 받아도 증상이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조건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다리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생긴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에 노출된 경우에도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다리 혈관 문제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지정맥류는 다리 혈관의 탄력이 저하되고 확장되면서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가려움증은 바로 이 혈관의 확장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정한 속도로 흐르던 혈액이 늘어진 다리 혈관으로 전달될 경우 속도가 빨라지면서 감각 기관을 자극하여 가려운 증상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Q. 다리의 가려움증만으로 하지정맥류라고 판단해도 되는 것일까요?

단순히 다리가 가려운 증상만으로 하지정맥류라고 확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겨울에는 건조한 대기와 찬 공기에 노출되어 각종 피부질환이 발병하기 쉽고, 이 경우 가려움증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유발되기 때문입니다.

또, 하지정맥류와 혼동되기 쉬운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질환 역시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다리 가려움증입니다. 따라서 다리가 가렵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기 보다는 그 밖의 다른 증상도 함께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피부 문제에 의한 가려움증과 혈관 문제에 의한 가려움증을 구분할 수 없는 것인가요?

아예 구분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자의 경우 원인이 피부에 있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피부 표면에 나타납니다. 따라서 해당 부위를 긁는다면 일시적이지만 가려운 증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부가 아닌 혈관 문제로 인한 가려움증은 내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려운 부위를 뚜렷하게 알기 힘들고 긁는다고 하더라도 시원한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려운 부위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거나 긁는 것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혈관 문제로 인한 가려움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가려움증 외에 하지정맥류라고 판단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이 있을까요?

하지정맥류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가려움증 외에 우리가 이 질환임을 확인해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피부 바깥으로 혈관이 튀어나오는 현상이 있습니다.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관이 팽창되어 피부 겉면까지 푸르스름한 혈관이 돌출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다리가 자주 붓는 경우, 무거운 느낌, 피로감, 종아리 통증, 잘 때 쥐(경련)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약 다리 가려움증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증상들이 함께 발생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가려움증을 개선하고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있는 경우라면 문제가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보도록 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하지정맥류에 의한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 난방 기구처럼 뜨거운 열에 다리를 노출 시키는 것, 기름지거나 짠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혈관 건강을 저하시켜 하지정맥류로 이어지게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또, 피부의 건조함은 가려움증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보습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대전서울하정외과 박종덕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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