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불명 폐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고 난 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확진 환자의 수가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감염자 수와 함께 들려오는 사망자 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의 이목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에 집중되고 있다. 씨엔엔(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호주 퀸즐랜드 대학, 존슨&존슨, 모데라 테라퓨틱스, 이노비오 제약사, 그리고 전 세계의 수많은 연구팀들이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백신 연구는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동물과 인간에 대한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치기 위해서는 수개월 또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씨엔엔은 백신이 대중에 보급되기까지 적어도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백신 연구 센터 부국장 바니 그레이엄 박사는 이달 초 중국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각각 2002년, 2015년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사스와 메르스와 비교하는 작업을 거치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는 새로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유전자 코드의 정보를 이용하여 세포의 단백질 제조에 관여하는 RNA를 제조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향후 몇 주 뒤 RNA가 완성되면 동물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성 질병 연구소 소장 앤서니 파피 박사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부딪치지 않는 한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첫 실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 존슨&존슨에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노비오는 DNA 기반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존슨&존슨은 아데노바이러스를 통한 백신 연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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