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사람에게서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힌다. 완치되기 어렵고 치료과정도 고통스럽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에 달한다.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의료기관들은 인종, 종교, 국적을 뛰어넘어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사회공헌 활동(HSR, Hospital Social Responsibility)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암 환우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케어 서비스는 의료계에선 언제나 화두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0.4%다. 10년 전(2001년~2005년)의 생존율 54.1%보다 1.3배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의료기술이 크게 발전한 게 주요한 원인이겠지만, 환자의 의지 그리고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케어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약 187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3.6%를 차지한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5.7%)인 103만 9659명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_후마니타스암병원

경희의료원은 2018년부터 ‘암을 넘어선 삶(Life Beyond Cancer)’을 미션으로 의학·한의학·치의학 중심의 통합 의료서비스 후마니타스암병원을 설립했다.

대부분 병원을 처음 방문하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주저하기 마련이다.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이러한 ‘당황스러움’과 ‘낯섦’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마니타스암병원은 동선 제로의 ‘첫방문센터’를 운영, 안정감과 편의제공을 극대화하고 있다.

처음으로 방문한 환자는 검사를 제외한 진료와 치료 계획 등 종합 진료서비스를 장소 이동 없이 첫방문센터에서 제공받는다. 환자 동선 제로를 목표로 의대·한방·치과 다학제 및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의료진이 환자를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한, 의대·한방·치과의 다분야 종합 진료 시스템과 암 환자만을 위한 전문 외래진료 공간을 결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암으로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암 교육 프로그램도 환자와 보호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암 재활 프로그램, 암 영양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암 치유 프로그램 등을 구성해 참여인원은 1년간 1만 10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치유 프로그램은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 재능기부자(19년 10월 현재 86명)들이 함께 진행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_암환자라이프케어센터

서울아산병원은 2006년 6월에 암 통합진료시스템으로 암병원을 개설했다. 각 암 팀별로 암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수술과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를 병행하는 치료계획을 수립하여 암환자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최선의 치료가 시기적절하게 이뤄지게 노력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특별히 암환자라이프케어센터를 개설, 암 치료과정 중이나 치료 후에 환자가 느낄 수 있는 고통과 불안 등을 완전히 해소하고 일상생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암스트레스클리닉: 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함께, 우울증 및 불안증에 대한 관리를 도움

△암수면장애클리닉: 수면장애 치료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여러분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안

△암통증관리클리닉: 통증으로부터 자유롭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

△암재활클리닉: 신체 기능을 평가하여 맞춤화 되고 보다 전문화된 재활치료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높임

△암평생건강클리닉: 암치료가 끝난 후에도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과 신체 변화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함. 암의 재발과 이차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

△암동반질환클리닉: 환자가 갖고 있는 동반질환들(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골다공증, 비만, 지방간 등)에 대한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건강유지와 삶의 질 향상

△완화의료클리닉: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이루어진 완화의료 전문가가 팀을 이루어 통증 증 환자를 힘들게 하는 신체적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심리사회적, 영적 어려움을 도와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료서비스

세브란스 연세암병원_병원학교

연세암병원은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연세암센터를 모체로 하고 있다. 암 치료를 선도해온 역사와 전통, 축적된 경험과 국제적인 연구, 치료 네트워크를 토대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암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베스트팀진료, 굿닥터팀, 암예방센터, 완화의료센터, 통증없는 병원,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병원 등 환자와 가족들을 배려한 새로운 환자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연세암병원학교는병원학교는 교육부가 인정하는 대학병원 내 교육기관으로 연세암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및 청소년들 모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병원 안의 작은 학교다.

입원생활로 인해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범교과 활동 및 심리적 안정을 위한 미술?음악?놀이치료뿐 아니라,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과 협약하여 학생들의 출석인정을 위한 교과수업도 지원하고 있다.

장기간의 치료과정을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놀이와 학습활동을 통하여 인지적 발달과 심리·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자신의 치료과정을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학령전기?학령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수업프로그램 △만성질환아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치료 및 놀이치료 과정 △건강장애학생(또는 요보호대상)의 학교 출석인정을 위한 수업프로그램 △건강장애학생들의 성공적인 학교복귀를 위한 프로그램 △연례 작품발표(그림, 만들기, 글) 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자력병원_ 암 진단 검사비 지원사업

원자력병원은 1963년 개원 이래 방사선을 이용한 암 진단·치료·연구에 전념하여 온 암전문 병원이다. 국내 최초로 코발트 치료기를 도입하여 국내에 방사선 암 치료를 도입하였으며, 국내 최초 사이버나이프 수술을 시행하여 무혈 암 수술 시대를 여는 등 첨단 암 진단·치료분야를 선도해오고 있다.

원자력병원은 올해로 7년째 인근 지역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암 진단 검사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암이 의심되거나 진단되어 긴급하게 검사를 해야 하지만 검사비 마련이 어려운 노원·중랑·성북구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 중위소득 100% 이하 저소득 주민들이다. 해당 주민이 거주지 주민센터를 방문해 상담 후 신청하면, 병원은 접수된 대상자를 심사해 선별하여 1인당 30∼100만원을 지원한다.

원자력병원은 현재까지 지역사회의 협조로 찾은 대상 환자 130명에게 사회복지기금으로 총 82,500천원을 지원했다. 홍영준 병원장은 "의료비 부담으로 의료 취약계층이 치료시기를 놓쳐 안타까운 상황을 겪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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