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인물이 나눠준 쿠키 먹고 응급 센터로 간 여성, 알고 보니 대마 쿠키로 인한 증상

한 여성이 남편과 함께 급하게 응급실에 도착했다. 증상을 본 의사들은 그녀가 뇌졸중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고 검사를 진행했으나 검사 결과는 의사들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섭취한 THC에 취해있던 것이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에 보도된 이번 내용은 응급의학 저널에 게재된 것으로, 64세인 여성이 오른 팔과 다리의 무력감을 느끼고 응급실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동반한 남편 역시 그녀의 말투가 비정상적으로 들렸다고 언급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그녀를 잠재적 뇌졸중 환자로 여기고, 뇌졸중 환자들을 긴급치료하는데 사용되는 "code stroke"를 사용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 뇌졸중의 징후인 뇌 출혈이나 막힘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MRI, 흉부 X-ray 및 심전도 검사(EKG), 심장의 전기적 활동 검사 등 다른 검사도 정상이었다. 

곧이어 그녀는 더 이상 몸의 힘이 빠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의사들은 그녀가 뇌졸중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이와 같은 이상 징후가 나타나게 된 원인에 대해서 알아내기 위해 그녀에게 몇 가지를 더 물었다. 그리고 증상이 시작되기 직전 그녀가 노인복지관에서 다른 노인이 나누어준 쿠키를 먹은 것을 알게 됐다. 

의사들은 이 새로운 정보를 토대로 약물 검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그녀가 대마의 활성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을 한 것이다. 

THC에 노출될 경우 집중력 저하, 정신적인 변화, 충혈, 식욕 증가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신경학적 이상 소견은 이 성분이 포함된 쿠키를 먹은 여성이 첫 사례로 보인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이유는 여성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나 문제가 THC와 결합되면서 유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 없는데다가, 여성이 마약 쿠키 때문이 아니라 가벼운 뇌졸중 증상을 겪은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여성은 검사 결과 약물 검사 양성 외에는 정상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곧 퇴원했다. 또한 THC 중독이 신경학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이번 사례는 많은 의사들과 연구진을 고무시키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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