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해 폐가 손상된 사람은 췌장암이 진행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 e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 연구팀은 578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미국 외과 전문의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Surgeons)'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췌장암 진행 속도가 더 빨랐으며, 췌장암 재발 위험 역시 60% 높았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의 원인을 '체내 이산화탄소량 증가'로 꼽았다.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폐가 손상되면 체내 산소량은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량은 증가한다. 연구팀이 췌장암 세포를 채취해 분석했더니 이산화탄소가 많은 환경에서 암세포의 성장 속도와 공격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토머슨 제퍼슨 대학 아비노암 네블러 박사는 "췌장암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환자의 체내 이산화탄소량을 줄여야 한다"라며, "금연,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내 이산화탄소 수준을 정상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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