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인공지능(AI)으로 혈당수치를 잴 수 있다면 번거롭게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주치의가 때에 맞춰 필요한 진단을 내려줄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심박수 측정만으로 저혈당 수치를 알아내는 AI 기술이 개발돼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들릴 전망이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진은 심박수 측정만으로 저혈당 수치를 알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18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AI 센서가 내장된 소형 심전도 모니터를 제공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약 2주간 매일 모니터를 손목이나 심장 가까이 부착하며 지냈다. 스마트 워치 정도 무게의 이 모니터는 AI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심장이 뛸 때마다 체내 포도당을 관찰할 수 있다. 혈중 포도당의 증가·감소를 측정해 고혈당으로 가는 위험성을 미리 인지하고 알려주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환자들의 혈당 수치가 리터 당 4밀리몰 아래로 떨어질 때 심전도 수치는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했다. 또한 AI 센서가 측정한 혈당 수치가 일반적인 방법으로 잰 수치와 같은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약 87%의 성공률을 보였다.

AI 센서 심전도 모니터의 장점 중 하나는 각 환자마다 다른 혈당수치를 데이터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니터에 내장된 AI 알고리즘은 환자가 원하기만 하면 자신의 병원 주치의에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 혈당수치를 알려준다.

연구팀은 “AI 기술을 이용한 소형 모니터 판매를 상용화한다면 피를 보지 않고도 자신의 혈당을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유약한 소아 당뇨 환자들을 위해 이 실험은 100% 성공률에 도달할 때까지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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