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인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 다른 나라의 공중보건에 위험이 되는 위기상황에 선포된다.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의 테드로스 아다넘 게브레예수스 박사는 제네바에서 열린 긴급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중국을 제외한 18개국에서 98건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하고 있으며, 이번에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보건 시스템이 약한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위원회가 제안한 7개 권고안 중에는 백신과 진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각국의 대비 계획에 대한 검토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였으며, “국제 무역과 여행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이는 일부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고 중국과 무역을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항공사들이 일부 항공편을 중단함에 따른 조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으며, 전염병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 교류가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지금까지 2009년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독감, 2016년 브라질에서 시작된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등에 선포된 바 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