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우울증 환자에게 적합한 항우울제를 잘 선택하게 할 수 있다는 해외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대 정신과 연구진은 뇌파도(EEG)를 사용해 우울증의 차이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각기 다른 유형의 우울증이 특정 약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봤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바이오기술’에 발표됐다.

이번 실험에는 우울증 환자 300명 이상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세르트랄린(sertraline)' 또는 위약을 무작위로 복용케 했다. 모든 참가자는 약물 또는 위약을 시작하기 전에 EEG를 측정 받았다.

뇌파를 측정하는 동안 전극은 머리 전체에 배치된다. 이 전극들은 뇌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한다. 이는 심전도(EKG)로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것과 유사하다. 연구진은 뇌의 전기신호에서 나오는 정보를 학습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정보를 입력해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이 우울증 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특정 뇌 부위를 식별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AI 기술은 어느 환자가 약물 치료에 잘 효과가 있을지 예측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예측 가능한 결과로 일관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우울증 치료를 지시할 수 있는 능력은 질병의 궤적을 크게 변화시킬뿐 아니라 질병 자체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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