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우울증을 감별할 수 있는 대사물질이 해외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 대사에 관여하는 키누레닌 경로(kynurenine pathway)는 염증 관련 대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키누레닌 경로의 주요 대사물질인 안트라닐산(anthranilic acid)이, 우울증 위험을 조기에 경고하는 '생물 지표'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지타 보건위생대의 사이토 구니아키 의료공학과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상 테스트에서 주요 우울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온 환자 61명을 실험군으로, 우울증 위험이 없는 정상인 51명을 대조군으로 분류한 뒤 키레누닌 경로의 여러 대사물질 농도를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대사물질 측정에는 고압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기술을 이용했다.

그랬더니 우울증 위험군의 안트라닐산 수위가 대조군보다 높았고, 특히 위험군의 여성은 트립토판 수위가 낮게 나왔다.

키누레닌 경로가 트립토판을 분해하고, 안트라닐산을 생성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결과는, 주요 우울 장애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키누레닌 경로의 활성도가 올라간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또한 혈장의 안트라닐산 수위가 올라갈수록 우울 장애 임상 테스트의 점수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테스트 점수는 건강한 상태에서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시점에 따라 다르게 표시된다.

사이토 교수는 "실제로 트립토판 대사물질의 수위를 모니터하면 우울증의 선제적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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