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혈관 노화가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미트 심장센터 연구팀은 5~98세인 3만283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집된 14만5000개의 혈압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발병이 고혈압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혈압이 어떻게 상승하는지에 대한 단서와 패턴을 찾았다.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데이터를 서로 비교하는 대신 여성과 여성, 남성을 남성과 비교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여성의 혈관 기능의 진행과 진화가 남성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여성들은 남성보다 훨씬 일찍 혈압 상승의 징후를 보였다. 여성의 혈관이 남성보다 빠른 속도로 노화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고혈압을 가진 30세 여성이 같은 나이에 고혈압을 가진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폐경기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영향을 미쳐 혈관을 손상시키는 체내 콜레스테롤양이 크게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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