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회적 위축 초래하는 요실금, 숨기지 말고 맞서야!
[칼럼] 사회적 위축 초래하는 요실금, 숨기지 말고 맞서야!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20.02.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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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있다. 언뜻 보면 긍정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인 것 같지만 실제로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며, 뇌 속의 모르핀이라 불리는 물질 분비, 그리고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높여 암세포를 죽이기도 한다. 한 번이라도 더 웃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좀 와닿는가?

하지만 마음 놓고 웃는 것이 힘든 이들이 있으니, 바로 요실금 환자들이다. 이들은 마음껏 웃었다가는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나와 민망한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늘 긴장한 상태에서 살고 있다.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외출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실수를 할까 봐 노심초사한다.

이들의 걱정거리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사람을 만나기를 망설이게 만드는 증상, 요실금에 대해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퍼펙트비뇨기과 문기혁 대표원장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Q. 요실금이 유발하는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요실금은 방광과 요도 괄약근의 기능적 이상에 의해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유출되는 증상입니다. 아시다시피 생명을 위태롭게 만드는 질환은 아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요실금 증상을 두고 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먼저, 요실금 환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변이 유출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늘 불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버스나 기차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도 어렵고, 소변이 새지 않을까 걱정돼 마음 놓고 잠을 자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불안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커지면 외출이나 사람을 만나는 일도 점점 피하게 됩니다. ‘언제, 어디서 실수를 해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지 모른다’라고 판단하기 때문인데요, 이는 자신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Q. 요실금에도 종류가 있다고 하던데요, 어떤 종류가 있나요?

‘소변의 불수의적인 유출’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요실금이라는 증상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를 돕기 위해 요실금의 종류에 따른 특징에 대해 설명해드리고자 하는데요.

요실금의 종류로는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이 있습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무거운 것을 번쩍 들어 올릴 때나 재채기 또는 기침을 할 때와 같이 갑작스럽게 배에 힘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경우를 말하는데, 전체 요실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요의(소변이 마려운 느낌)가 갑작스럽게, 참기 힘들 정도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방광이 갑자기 수축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화장실에 빠르게 가지 않으면 속옷을 적실 우려가 있죠. 복압성 요실금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밖에 일류성 요실금은 방광 기능에 이상이 생겨 소변을 밖으로 배출하지 못해 넘쳐흐르는 증상이며, 노인들에게 흔한 요실금 형태로 섬망이나 요로 감염, 약물, 변비 등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Q. 여성 요실금과 남성 요실금,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여성 요실금은 요도가 상대적으로 짧은 데다 분만 등으로 골반 근육이 약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 남성의 경우에는 노화로 인한 방광·요도 괄약근 약화, 그리고 전립선비대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생식 기관 중 하나인 전립선이 어떤 이유로 비대해지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이 질환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요도가 좁아져 소변을 보기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방광의 소변 저장 능력에 이상이 생기면서 소변이 유출되는 것입니다. 최근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환자가 늘면서 요실금 증상을 겪는 남성의 수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Q. 요실금도 치료할 수 있나요?

요실금은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증상에 따라 치료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요. 새어 나오는 소변의 양이 적어 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면 골반 근육 운동이나 자기장 치료, 바이오피드백 등의 치료로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소변이 속옷을 적시고 하루에 요실금 패드를 2~3장 이상 교체해야 할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요도의 아래쪽에 의료용 테이프를 삽입하여 요도를 지지하도록 하는 수술은 복압성 요실금 증상을 완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요실금의 종류에 따라 약물 치료나 수분 섭취 조절, 방광 훈련을 통해 증상 완화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당부드리는 것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신체 능력이 저하되어 체중이 쉽게 증가하는데요, 특히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게 됩니다. 복부비만은 복압을 높이기 쉬운데 그 과정에서 방광을 자극해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변비 역시 요실금의 원인이 될 수 있죠.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가운데 일부는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러한 음식들은 방광 벽을 자극해 소변을 원활히 배출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짠 음식, 매운 음식, 카페인 음료, 알코올음료, 주스 등이 있습니다.

골반 근육을 조이는 케겔운동은 아주 좋은 요실금 예방법입니다. 소변을 참을 때를 연상하며 근육을 1~2초 정도 꽉 조였다 10초 정도 풀어주기를 반복하면 되는데요, 지하철을 탈 때나 버스를 기다릴 때와 같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남성의 경우, 꾸준한 케겔운동은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Q. 요실금에 대한 오해 가운데 꼭 바로잡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요실금은 갱년기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오해를 바로잡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요도의 길이, 분만과 노화로 인해 약해진 골반 근육 등을 이유로 중년 여성의 발병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에게도 많이 발병하고 있으며, 젊은 층에서도 카페인 음료와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요실금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요실금을 특정한 성별과 연령층에 한해 연결 짓기를 관두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소변이 유출되는 증상을 보고도 ‘이 나이에 벌써 요실금이겠어?’라며 간과하거나, 충분히 치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민망하고 부끄럽다는 이유로 증상을 숨기는 데 급급한 상황을 피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나이 들면 그러려니 여기지 말고, 또 부끄럽다 여기지 말고 요실금의 전문가인 비뇨의학과전문의를 만나보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퍼펙트비뇨기과 문기혁 대표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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