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 높아질수록 녹내장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커져

안압 상승되면 녹내장이 발병한다는 사실이 해외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대학의 연구팀은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인위적으로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망막과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눈을 가진 실험 동물의 안구에 아주 가느다란 튜브를 심고 이를 안압을 올리고 안압을 측정하는 장치와 연결했다. 튜브는 안구의 일정한 부위에 고정돼 있었지만 실험 동물은 마음대로 눈을 깜빡이고 안구를 굴리면서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연구팀은 특별히 제작한 휴대용 마이크로펌프를 통해 식염수를 안구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안압을 올리면서 최장 2개월 동안 몇 초 간격으로 24시간 안압을 측정했다.

안압이 올라가자 녹내장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망막과 시신경 손상이 발생했다. 안압 상승이 녹내장의 주범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연구팀은 “동물에 실험된 이 새로운 방법은 녹내장 연구의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방법은 안압이 녹내장 발생과 진행에 미치는 역할 등 지금까지 해답을 얻지 못한 녹내장의 의문점들을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 개발된 녹내장 치료제의 효과를 실험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한편 이번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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