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우리의 몸에서 작은 부위를 차지하지만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튼튼하게 지켜야 하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그리고 이 치아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 잇몸인데, 이는 구강에 있는 점막의 일부로 위턱과 아래 턱에 위치한 치아와 뿌리를 덮어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당연히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이 갈 수 있다. 보통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치태와 치석이라고 할 수 있다. 치태는 음식물 찌꺼기 등이 치아 사이사이에 끼어 생기는 것으로, 주로 칫솔질이 덜 되는 부위에 생기기 쉬우며, 치석은 치태가 장기간 남아 있으면서 딱딱하게 굳어 형성된 것이다. 

이렇게 유발된 치태와 치석은 잇몸과 치아 경계 부분에 끼어 굳어지다가 염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잇몸 염증이 심해지면 연결되어 있던 치아 역시 빠지게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잇몸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치태와 치석 관리를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치태와 치석이 있다고 해서 모든 이들의 잇몸에 염증이 생기진 않는다. 비슷한 구강 환경에서도 누구는 잇몸이 튼튼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심한 염증으로 고통 받기도 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염증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대상이 따로 있는 것인데, 바로 면역력이 약한 이들이다. 

잇몸 건강은 신체의 면역 기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면역 체계가 무너지면 가장 먼저 경고 신호가 켜지는 것이 바로 구강조직이기 때문이다. 잦은 과로로 몸이 피곤해지면 구내염이 유발되거나 감기 몸살로 인해 잇몸에 통증이 생기는 것도 바로 구강과 면역 기능이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요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스트레스 관리이다. 스트레스 역시 면역력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신체적·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면역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각종 염증 및 바이러스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결국 과도한 스트레스가 잇몸 염증을 부르고, 치아 건강까지 무너트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잇몸 건강과 함께 치아까지 튼튼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면역 체계부터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 습관부터 바꾸도록 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지키면서 충분한 수면, 건강식 섭취, 꾸준한 운동 등을 성실히 실천한다면 그 누구보다 강한 면역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올바른 양치질 및 치실 사용 등이 더해진다면 잇몸과 치아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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