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뇌 크기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건강관리를 시작한다. 하지만 최근 약간의 신체활동만 해도 뇌 축소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신경과학 조교수 이안 구 박사는 다른 이들보다 활발하게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뇌가 4년 더 젊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는 곧 인간이 아직 극복하지 못한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치매 등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이안 구 박사와 연구팀은 MRI 스캔을 사용하여 평균 75세 1550명의 뇌 크기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 대상이 된 이들은 치매는 없었지만 이 중 300명은 사고력이 약간 떨어진 상태였으며 28%에게서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APOE 유전자가 있는 상태였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연구에 참가한 이들은 신체활동을 할 때마다 연구팀에게 보고했으며 이 중 가장 활발한 신체활동을 한 이는 일주일에 7시간 저강도 운동, 4시간에 약간 못 미치는 운동 및 2시간의 고강도 운동을 했던 것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가장 활동적인 사람들이 전혀 활동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가 더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가장 활동량이 많은 사람의 뇌 평균 크기는 883cm3 였으며,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에 비해 약 12cm3나 컸다.

여기서 12cm3의 뇌 크기는 뇌 노화 4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연구팀이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미국 신경과학회 회의에서 발표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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