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사계절을 구분하지 않고 여러 불편함을 겪는다.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에 들어가면 안경에 김이 서리는 건 물론 여름철 물놀이를 가면 혹여나 강한 파도나 물살에 안경이 떠밀려 가진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이에 렌즈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눈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 렌즈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사용 조차 못하는 이들도 많은 편이다.

이처럼 시력이 좋지 않은 이들은 안경, 렌즈 등의 번거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결심한다. 하지만 라식과 라섹의 차이점을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대표적인 시력교정술인 라식과 라섹은 환자가 무조건 그 방법을 선택해 '하겠다'는 의지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다. 환자의 눈 건강 상태 등을 면밀하게 고려하여 적절한 방법으로 적용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데, 이러한 이유 탓에 라식과 라섹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낫다는 평을 하기란 힘들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시력교정술의 차이점은 무엇인걸까? 우선 라식은 각막 상피에 얇은 절편을 만들고 이를 열어 도수만큼 실질부에 레이저를 조사한다. 그 뒤 다시 절편을 덮는 시력교정술로 수술 후 통증이 적은 편이고 시력 회복이 빠른 편이란 장점이 있다. 또 수술 후 근시 퇴행, 각막 혼탁 등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부담도 매우 적어서 대중적인 시력교정술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각막 절편으로 덮은 채 마무리하기 때문에 약 1~3개월 동안 눈에 외상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각막이 얇은 경우, 눈이 작은 경우라면 수술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라섹은 라식과 달리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상피만을 제거한 다음, 각막 실질부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것으로 각막이 얇아 라식이 불가능하거나 고도근시를 가진 환자에게 적합한 시력교정술이다. 이는 각막 두께를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할 수 있으며 물리적 충격에도 강하며 각막 절편에 대한 부작용이 적고 라식에 비해 안구건조증이 적은 편이다. 덧붙여 각막 표면층에 각막 혼탁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과 동시에 혼탁제거가 가능하다.

가장 안전한 시력교정술로 손꼽히는 라섹도 자칫 잘못할 경우 감염, 부족교정, 과교정, 안압상승, 일시적 야간 눈부심 현상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라섹은 라식보다 수술 후 통증이 조금 더 심하며 시력 회복이 좀 더 걸린다는 단점이 있는데, 최근에는 올레이저 수술과 라식·라섹의 장점만을 모은 3세대 시력교정술인 스마일라식 등과 같은 기술이 도입되면서 이 부분이 보완되고 있다.

특히 스마일라식은 각막절편을 생성하지 않고 최소부위 절개를 통해 더욱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그로인해 안구건조증 발생률이 낮아졌고, 외부 충격에 강해 활동성이 높은 사람들도 무리없이 받아볼 수 있는 시력교정술이다. 또한, 통증이 거의 없어 6시간 이후에는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라식과 라섹은 큰 차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수술법이 좋다고 단정할 수 없다. 본인의 눈 상태와 생활환경에 맞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해야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라식, 라섹 수술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우선이며 수술을 담당하는 의료진 역시 경험이 풍부한지 체크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라식과 라섹 수술법에 맞는 여러 우수한 장비들이 마련되어 있는지, 수술 후 관리도 잘 이뤄지는 등도 꼼꼼하게 체크하여 나에게 맞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주안과의원 임성규 원장 (대한민국 굿닥터 10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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