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교통 소음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교통 소음은 자동차나 기차, 항공기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으로 엔진 소리, 배기 소리, 타이어와 도로면과의 마찰음 등이 있다.

헬스데이(Healthday)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ICES 연구소 연구팀이 토론토에 장기 거주하고 있는 35세에서 100세 사이의 주민을 대상으로 15년 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교통 소음에 만성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당뇨병이나 고혈압 발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는데, 평균 교통 소음이 10 데시벨 증가 할 때마다 새로운 당뇨병 발병 건수는 8%, 고혈압 발병 건수는 2%가량 증가했다.

ICES 연구소 소속 홍첸 박사는 “소음 노출이 여러 가지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면 대사 문제 및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통 소음은 노년층보다 여성과 젊은 층에게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은 노년층은 난청 때문에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주거 지역을 선택하기에 앞서 그 동네의 소음 수준을 알아야 하며, 시끄러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중창 등으로 방음 기능을 추가하거나 귀마개 또는 소음 제거 헤드폰을 사용하여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지난 월요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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