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염은 우울증, 정신질환, 다발성 경화증 및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뇌염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크다는 해외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신경과학과 토마스 코프 박사의 연구팀은 이와 같은 내용을 <Brain>지에 3월 17일 게재했다.

연구팀은 뇌 염증이 다른 유형의 치매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했다. 이들은 뇌 스캔을 사용하여 3가지 유형의 전두측두엽치매(FTD)를 가진 31명의 환자를 살펴봤다. 전두측두엽치매는 뇌에서 비정상적인 ‘정크’ 단백질 축적에 의해 야기된다.

세 가지 유형의 FTD에서 뇌 각 부위에 염증이 많을수록 유해한 정크 단백질이 더 많이 축적된다는 사실은 이미 선행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연구팀은 뇌염과 정크 단백질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사망 후 기증 된 12개의 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신경 관련 질병에서 염증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세포 손상이 염증을 유발하여 세포 손상을 추가로 초래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사실 또한 확인했다.

코프 박사는 "우리는 뇌의 염증과 해로운 단백질의 연관성을 예측하긴 했지만, 상당히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알츠하이머병에서 염증은 다른 신경 퇴행성 질환의 일부라는 것도 암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발견은 다양한 치매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