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이로 인해 중국은 3월 23일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81,093명, 사망자가 3,270명에 이르며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59,138명, 사망자가 5,476명, 미국은 확진자 33,073명 사망자 416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확진자 8,961명, 사망자 111명을 넘어서고 있어 전 국민이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힘들어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큰 피해를 겪고 있고, 저소득층과 같은 취약계층은 검사를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의료기관들은 사회공헌 활동(HSR, Hospital Social Responsibility)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영남대병원, 코로나 검사비용 취약계층 대상 진행”
고위험군에 해당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민의 경우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구에 있는 영남대병원은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검사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검사비용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대구 지역의 추가 감염 및 확산을 막기 위한 취지다.

영남대의 이같은 결정은 잠재되어 있는 코로나19 환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는 것이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영남대는 교직원들의 후원금으로 지원키로 했고 대구광역시 남구청과 남구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양성 확진률이 높은 남구의 고위험군 환자를 우선하여 지원하게 된다.

김성호 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는 영남대병원이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사회적 방역'이라는 중요한 책임을 다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지역사회 보듬는 한마음창원병원”
코로나19로 3월 11일,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가 해제되어 진료를 시작한 한마음창원병원은 어려운 상황에도 지역사회를 보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남도와 창원시에 각각 5000만원씩 총 1억 원의 구호성금을 기부해 코로나19확산 저지를 위해 싸우고 계신 분들을 돕고 있는 것이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지난 2월 22일 확진자가 발생함과 동시에 병원을 선제 폐쇄했고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역학조사관의 지시에 코호트 격리 결정이 내려졌다.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 사이에서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됐음에도 코호트 격리라는 관계당국의 초유의 결정에 수백억 원의 막대한 손해를 감수한 것이다.

하충식 이사장은 “26년간 믿음과 사랑으로 경남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한 한마음창원병원이 앞으로 창원과, 경남, 대한민국에 코로나19환자가 사라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현장에 임해 여러분의 신뢰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아대병원, 부산 격리시설 의료진 파견”
부산 동아대병원은 코로나19 격리자가 생활하는 부산 인재개발원에 의료진을 파견, 이송 환자 진료를 진행했다.

인재개발원에는 41명 코로나19 격리자 등이 생활했다. 이곳에 파견 나온 동아대병원 의료진은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할 병원업무 외 본인의 시간을 내어 자발적으로 지원한 30여명이다. 이들은 3월 9일까지 2주간 순번을 정하여 이송된 환자들을 24시간 진료했다.

또 동아대병원은 전 교수진이 순번제로 병원 현관에서 직접 발열을 체크하는 등 의심환자 선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희배 동아대병원장은 "대학병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될 사회공헌활동이라 생각하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원금 전달? 헌혈 등으로 따뜻한 마음 전하는 의료기관들
힘찬병원은 전 직원이 모은 성금 5000만 원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또한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지원요청으로 대구로 내려가 의료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밝은안과21병원은 ‘코로나19 취약계층 아동세대를 위한 그린식품키트’ 지원금인 1000만 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코로나19 취약계층 아동세대를 위한 그린식품키트 지원’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지역사회 내 사회복지시설 휴관 및 유·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가정세대에 긴급구호식량을 지원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모금사업이다. 이 모금액으로 한 가정당 약 20만 원 상당의 그린식품키트(마스크, 손소독제, 즉석밥, 라면) 등을 제작해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모자, 부자세대) 441세대에 지급됐다.

인천에 있는 한림병원은 대한적십자 인천시지사에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2020년 적십자특별회비 6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정희 이사장은 "한림병원은 코로나바이러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020년도 적십자 특별회비가 감염병재난과 같은 모든 재난을 극복하는데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병원은 사회사업실을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 책상 교체 사업인 뉴트리 사업과 조손가정 돕기, 쪽방촌 의료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갑을구미병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정문 주차장 앞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중증환자들이 수혈을 받지 못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본 임직원들은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자발적인 헌혈을 진행, 훈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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