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사람-사람뿐만 아니라 사람-동물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 제기돼

지난 27일 벨기에 보건당국은 반려인에게서 고양이에게로 코로나19가 전염되었다는 것을 발표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고양이로 전파된 첫 사례이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에 따르면 벨기에의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바이러스 학자이며 연방 대변인인 Steven Van Gucht가 "해당 고양이의 주인은 북이탈리아를 여행한 후 돌아와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을 확인하였다"며 "그 뒤 약 일주일이 지나 본인의 반려 고양이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인 설사, 구토, 호흡기 문제에 시달리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고양이 주인은 즉시 리에주에 위치한 수의학과 Daniel Desmecht 박사의 연구실로 고양이의 토사물 및 대변의 샘플을 보냈다. 이를 통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연구진은 샘플에서 높은 수치의 코로나19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과 고양이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쉽게 체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호흡기 세포 표면의 유사한 손잡이가 있기 때문에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간의 경우 코로나19가 호흡기 세포 바깥에 위치한 수용체 단백질인 ACE2에 부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 번 이 세포에 들어가게 되면 바이러스는 복제가 가능하도록 특정 기계를 가로채게 된다. 

Daniel Desmecht 박사는 "고양이의 ACE2 단백질은 인간 ACE2 동족체와 비슷하다"며, "이는 코로나19가 세포 진입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세포 수용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각각 다른 나라에서 확진자인 주인이 반려견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옳겼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만, 애완동물이 주인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켰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애완동물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의 중요한 경로는 아니라고 Daniel Desmecht 박사는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해당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음을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 별도의 혈액 검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양이의 격리가 끝나면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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