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고도 규칙적인 운동, 영양분이 골고루 갖춰진 식단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관리에 있어 필수적 요소로 꼽힌다. 그리고 이와 함께 정기적인 건강검진 역시 반드시 받는 것이 좋은데, 안타깝게도 건강검진은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과 검사 과정 중 어느 정도 고통이 따른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건강검진을 차일피일 미루는 이들이 종종 있는데, 최근 더가디언(Theguardian) 보도자료에 의하면 화장실만 가도 현재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화장실이 등장했다고 알려져 화제다.

스마트 화장실은 센서와 카메라로 이루어진 시스템을 가졌으며 일상생활을 '클리닉'으로 바꿔 당뇨병부터 요로감염, 염증성 대장질환 및 각종 증상들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연구진으로 이루어진 스마트 화장실 연구팀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기고에서 "이전에 시도했던 스마트 화장실은 비용이 많이 들었고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했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화장실 시스템은 기존 화장실에 장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로 쉽게 통합될 수 있는 건강 감지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화장실에는 센서와 인공지능, 카메라 등이 달려 있어서 소변 내에 있는 포도당이나 적혈구 등 지시성 건강 표지 감시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대변 상태 및 대변을 보는 시간, 총 착석시간 등을 체크하여 변비나 치질, 항문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다만 이러한 스마트 화장실에도 한계점은 있다고 연구진들은 말한다. 총 21명의 연구 참여자들에 의해 테스트를 거쳤지만 현재 개발된 스마트 화장실은 소변을 보고 일어서는 사용자들을 위해 고안되었다. 때문에 쪼그려 앉는 화장실에 이 시스템을 적용시키기 힘들고 여성들을 위한 소변 분석 시스템을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불법 약물을 사용하거나 성병 감염, 내장에 있는 미생물의 구성을 검사하기 위해 검사 범위가 넓어져야 하는 등의 한계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사람들이 스마트 화장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주변에서 3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화장실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30%는 사생활 우려를 걱정하며 이에 대한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던 킹스 칼리지 런던의 스펙터 교수는 "이번 스마트 화장실 관련 연구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화학물질 및 미생물을 분석하는 팀의 향후 계획이 중요할 것"이라며 "스마트 화장실처럼 새로운 형태의 화장실은 앞으로 손쉽게 정기적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한 세상이 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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