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호랑이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놀란 애견인?애묘인, ‘우리집 강아지/고양이는 괜찮을까?’

지난달 홍콩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강아지가 폐사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미국 뉴욕 동물원에서 말레이 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반려동물과 코로나19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들이 감염병 확산의 새로운 매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동물이 코로나19 확산의 매개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전에 홍콩에서 발생한 강아지의 코로나19 감염 사례에서도 바이러스는 검출되었지만 그로 인해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옮겨간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듭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는 동물의 사례가 보고되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에 의해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을지 몰라도 동물에게도 코로나19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비비씨(bbc.com)뉴스와 헬스닷컴(Health.com)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하여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생활 수칙을 소개했다.

우선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집사’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개인위생’을 강조했다. 물건을 만진 후는 물론, 반려동물을 쓰다듬은 후, 음식을 주고 난 뒤에도 곧바로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 왕립 동물학대 방지 협회(RSPCA)는 애완동물에게 입맞춤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반려동물 물품을 정기적으로 세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려졌다시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최대 3~6시간가량,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표면에서는 최대 2~3일간 생존할 수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의 침구와 장난감, 그릇 등을 자주 씻는 것이 바이러스의 확산 및 노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미국수의사회(AVMA)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말에 발표한 권고안에 따르면 안전을 위해 가급적 사람과 다른 동물들이 많은 장소에 반려동물을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산책이 필요한 반려동물의 경우, 집 안에서 장난감 또는 놀이로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람들이 많지 않은 장소를 선택하고, 다른 사람들과 2m 이상 거리를 둔 채로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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