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느냐는 인간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하는 이들이라면 내 건강에 맞는 음식을 잘 골라서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건강 식단이 각광받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중해 식단이다.

지중해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견과류 콩류, 생선, 올리브유 등과 같은 음식으로 이루어진 식단으로 그리스 크레타섬 주민들의 전통식사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 이러한 지중해 식단이 인지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 받고 있다.

NIH(www.nih.gov)보도자료에 의하면 미국 국립안과학원(NEI) 연구진이 지중해 식단이 뇌와 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지중해 식단을 섭취하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인지 장애를 겪을 확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오랜 세월 동안 진행한 노화 관련 안구 질환 연구 'AREDS(Age-Related Eye Disease Study)'를 진행했다. 그리고 연구를 시작할 때 참여자들의 다이어트를 평가했고 더불어 AREDS(Age-Related Eye Disease Study)는 5년 동안 인지 기능 테스트를, AREDS2는 참여자들의 인지 기능 기준선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후자의 경우 2년, 4년, 10년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기서 연구팀은 인지 기능 평가를 위해 미니 정신 상태 검사에 기초한 표준화 된 테스트를 사용했으며 참가자들에게 전년도 지중해식 식단을 얼마나 소비했는지 설문지를 통해 함께 평가했다.

이렇게 연구를 진행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한 이들이 인지 장애를 겪을 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의 이유로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 속 생선과 신선한 채소가 큰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10년 동안 생선 소비량이 가장 많은 AREDS2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 감소 속도가 가장 느린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지중해식 식단을 많이 섭취하는 이들과 가장 적게 섭취하는 이들 사이에서 인지 기능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이는 곧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기능 저하에 따른 차이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을 뜻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 건강과 우리의 인식이 '식단'과 영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외에도 연구원들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있는 ApoE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 ApoE 유전자가 없는 사람들보다 인지 기능 점수가 낮고 감소폭이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만 이 역시 ApoE 유전자가 있거나 없는 사람들에게 지중해식 식단이 주는 장점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지중해식 식단의 효과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인 위험과는 무관한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AREDS(Age-Related Eye Disease Study)와 AREDS2 연구는 미국의 국립안과학원(NEI)에 의해 지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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