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의 에르미나 야쿠포비치(Hermina Jakupovi?) 박사는 비만은 유전과 관계없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6배가량 증가시킨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제2형 당뇨는 유전적 성향과 관계없이 체중과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를 말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약 15년 동안 덴마크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한 다이어트, 암 및 건강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평균 연령은 56세, 절반 이상이 남성이었으며, 이 중 35%가 정상체중, 43%는 과체중, 22%가 비만이었다.

이 기간 동안 4,700명 이상의 성인에게 제2형 당뇨병이 발병됐다.

먼저, 유전에 따른 제2형 당뇨병 발병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193개의 유전자 변이체를 찾아내 혈액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전자 변이가 많은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2배 높았다.

또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과체중인 사람은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2.4배 더 높았다. 비만인 사람들은 위험이 6배나 높았다.

생활습관에 따른 제2형 당뇨병 발병 여부를 분석한 결과,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건강에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8% 더 높았다. 또한 건강에 해로운 생활 방식, 유전 및 비만 등 모든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이 14배 이상 높았다.

연구 저자인 야쿠포비치 박사는 “비만과 건강하지 않은 생활 방식은 유전자와 관계없이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가족력과는 관계없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제2형 당뇨병을 막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Diabetologia>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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