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고, 생각보다 이 정책이 장기화 되고 있다. 지친 국민들을 위해 정부는 최근 이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변경,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 이 정책이 습관이 되고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처음에는 힘들지만 아주 작은 행동 하나도 자꾸 반복해서 하다보면 곧 습관이 될 수 있으며 이 습관을 여러 명이 함께 실천한다면 문화로 자리 잡아 건강한 사회로 거듭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미뤄보면 건강을 관리하는 데 있어 '습관'은 생각보다 굉장한 영향력을 행사함을 알 수 있다.

아주 작지만 사소한 습관 하나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건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건강이 좋은 쪽으로 혹은 나쁜 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도 특히나 생활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아무래도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인 '하지정맥류'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중년 여성에게만 국한되었던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최근 운동량이 급격하게 부족해진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에 맞게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고 연령,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발병하고 있다.

하지정맥류가 이렇게 변모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에 답이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관 속 판막이 기능을 잃어버리면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하는 혈액이 역류, 정맥 내부에 고이면서 늘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때 판막에 과부하를 줄 수 있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이유로는 앞서 언급한 유전적인 원인과 임신, 출산 등과 같은 이유가 있다.

이외에도 '생활습관'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습관적으로 앉을 때마다 다리를 꼬고 앉는가? 다리를 꼬고 앉으면 혈관이 뒤틀리면서 혈액순환에 큰 방해를 받게 된다. 하지정맥류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 자세를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는 것 역시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이 원인으로 하지정맥류의 위험에 빠진다.

몸에 꽉 끼는 옷을 입는 습관,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신거나 불편한 구두, 하이힐을 자주 착용하는 것도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나 하이힐이나 굽이 높은 구두들은 종아리 근육의 수축, 이완을 방해하여 정맥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결국 하지정맥류로 이어지게 만들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변비에 자주 걸리는 이들 역시 하지정맥류를 주의해야 한다. 변비는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이를 앓는 이들을 보면 배변 활동을 할 때 배에 큰 힘을 주곤 하는데, 이때 복압이 크게 증가하면서 하지정맥류 발병률을 높인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고, 내리는 직업을 가진 이들도 같은 선상에서 주의해야 한다.

덧붙여 운동 부족, 비만, 좌식생활도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병한 이상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진행되는 질환이란 점을 명심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 그에 맞는 치료를 꼭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

대전서울하정외과 박종덕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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