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정신건강 문제로 응급실을 찾은 어린이들이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전국아동병원의 샤메인 로 박사는 2007년부터 2016년 사이에 자해와 같은 사고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일이 329%가량 증가했고, 약물 남용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건수는 159%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로 박사는 Nationwide의 응급실 데이터베이스에서 5~17세 어린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인한 방문은 39% 감소한 반면 약물 사용으로 인한 방문은 크게 증가했다. 연구 과정에서 검토된 정신건강 문제의 유형은 불안 장애, 주의력 결핍, 행동 및 파괴적인 행동 장애, 충동 조절 및 기분 장애, 정신 분열증과 같은 것들이었다.

연구팀은 “전국의 모든 응급의학과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과 수면 장애, 정신건강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이 높아진 것에 있다고 짐작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과 가정 내 스트레스 요인이 증가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 박사는 “어린이?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위기 수준에 이르기 전에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시스템이 갖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5월 11일 자 <Pediatrics> 저널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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