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더운 날씨에 급증하는 무좀환자, 간(肝) 건강도 살펴야
[칼럼] 더운 날씨에 급증하는 무좀환자, 간(肝) 건강도 살펴야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20.05.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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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순부터 낮 최고기온이 30℃까지 오르면서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이른 더위에 냉방가전 매출 껑충’, ‘편의점 얼음 컵 품절’ 등 더위를 실감케 하는 기사가 속속 떠오르면서 대중들은 벌써부터 1994년 이후 최악의 더위라 불린 2018년 여름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 감기나 독감 발병률은 줄어들지만 식중독, 일사병, 무좀과 같이 기온적 특성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들을 무시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무좀을 앓고 있는 이들은 기온이 오르는 것이 더욱 반갑지 않을 것이다. 후덥지근해질 무렵만 되면 무좀 증상이 더욱 심해지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좀은 겨울보다 봄, 여름에 더욱 심해진다. 후덥지근한 날씨는 무좀균이 번식하기에 딱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땀은 발가락 사이사이를 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무좀이 발생하면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거나 각질이 과다하게 생성되고 불쾌한 냄새와 가려움을 유발한다. 무좀균이 발톱에 침투했다면 발톱의 색이 누렇게 변하면서 광택이 사라지고 쉽게 부서지는 상태가 되거나 두꺼워질 수 있다.

별다른 통증을 동반하지 않아서인지 무좀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짓무른 피부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발톱 무좀의 경우에는 발톱 변형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날씨가 더워지면 무좀 치료에 더욱 난항을 겪을 수 있는 만큼, 각질, 가려움, 발 냄새, 발톱 색 변화 등 무좀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발견하는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좀 치료는 항진균제 연고나 먹는 항진균제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나, 생활습관이나 기타 다른 요인에 의해 치료 결과에 차이가 많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한의학적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무좀이 간의 기능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 간은 손톱과 발톱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기로, 실제로 간 기능이 저하되면 손톱과 발톱의 색이 변하면서 무좀이나 습진과 같은 질환이 발생하거나 혹은 잘 낫지 않는다.

따라서 좀처럼 무좀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에는 저하된 간 기능을 정상 범위로 끌어올리는 치료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침 치료와 한약 처방이 함께 이루어지면 이맘때 되돌아오는 무좀을 잘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발을 청결하게 관리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비누로 발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발에 땀이 많은 편이라면 더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발을 씻고 나서는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완전히 말려야 하며, 젖은 양말이나 신발을 오랫동안 신고 있지 않아야 한다. 또, 무좀을 치료하는 동안만큼은 하이힐이나 구두와 같이 발에 땀이 차기 쉬운 신발 대신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부산위담한의원 강진희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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