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젊은 전립선비대증 환자 급증’, 방심은 금물
[칼럼] ‘젊은 전립선비대증 환자 급증’, 방심은 금물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20.05.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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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질과 같이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던 질환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두 질환 모두 오랫동안 40~50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각인되어 왔으나,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임이 알려진 것이다.

전립선비대증도 마찬가지다. 위의 두 질환과는 달리 남성들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노화로 인한 질환이라고 알려졌다가 최근 들어 좀 더 이른 나이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탈모나 치질에 대한 인식과 맥을 같이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 생식기관의 일부인 전립선이 나이가 들면서 크기가 점점 커져 전립선 내부를 지나는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을 말한다. 현재 전립성비대증의 원인으로 유력한 것은 남성호르몬의 지속적인 노출, 즉 노화이나 그 외에도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비만 역시 전립선비대증과 관련이 있는데,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젊은 남성의 비만율이 젊은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다양한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하면 잔뇨, 빈뇨, 야간뇨, 급뇨, 배뇨 지연 등 배뇨 장애를 겪는다. 또, 요도가 좁아진 상태이다 보니 소변을 볼 때 오줌 줄기가 약하고 소변을 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문제는 처음부터 통증과 같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탓에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오해하거나 전립선비대증을 검사할 때 항문을 통해 직장 내로 손가락을 넣어 의사가 직접 환자의 전립선 크기와 단단한 정도를 진단하는 직장 수지 검사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병원 방문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질환을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 방광염, 방광결석 등 합병증이 발생하고 신장 기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증상이 발생하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오해도 조기 검진을 미루는 데 영향을 미친다. 조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약물로 전립선 요도를 이완시키고 전립선이 더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 조직이 이미 많이 비대해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로 조직을 제거하여 방광 출구를 확보하고 배뇨증상을 호전시켜야 한다. 그중에서도 홀렙(HoLEP) 수술은 거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얼마 전에는 전립선비대증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질환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스마트 변기가 개발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배설물을 분석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것으로, 전립선비대증, 방광염 등 10개 이상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진단 도구의 가장 큰 장점은 질환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중에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아직은 그런 질환이 발생할 나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혹은 민망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병원 방문을 미루다가 증상이 진행되고 나서야 치료를 시작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진단 도구가 정말 상용화된다면 국민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몸 상태를 잘 아는 것이다.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경우,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경우, 밤에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정도라면 나이, 피로감 등에서 이유를 찾기보다 병원을 방문해 전립선 건강을 점검하고, 일찍이 치료받기를 권한다.

퍼펙트비뇨의학과 문기혁 대표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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