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이 섭식장애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해외연구진의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윌리엄 맨디 박사의 연구팀이 저널 <아동 심리학 및 정신과>에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섭식장애는 섭식 혹은 식이 행동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정신장애로, 먹는 양을 극도로 제한하거나 폭식을 한 뒤 일부러 구토를 하는 등 이상증상을 보인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섭식장애가 있는 성인의 20~30%, 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3~10%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이 확인됐으나 섭식장애가 자폐증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7세, 11세, 14세, 16세의의 영국 어린이 5,400명을 대상으로 자폐증 발병 여부와 14세 때의 섭식장애 징후를 평가했다. 그 결과, 7세에 자폐증을 보인 어린이는 24%의 확률로 14세에 섭식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4세에 발생한 섭식장애는 16세가 되었을 때 자폐증으로 나타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역학심리학 글린 루이스 교수는 “자폐아동의 부모와 간병인들은 아이들의 섭식장애를 더욱 경계하고, 일찍 전문가의 도움을 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윌리엄 박사는 “자폐성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섭식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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