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기술기업 모더나(Moderna)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1차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엔비씨뉴스(NBC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모더나 최고경영자인 스테판 밴셀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오전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신약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1차 임상시험에 총 45명이 참가했으며, 1달 반 만에 8명의 참가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반응이 나타났다.

모더나사는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25㎍, 100㎍, 250㎍에 해당하는 신약을 한 달 간격으로 총 2회 투여했다. 참여자들은 주사를 맞은 부위가 붉어진 것을 제외하고 별다른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은 채로 이 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윅스너 메디컬 센터 이안 곤젠하우저 박사는 이번 실험 결과를 반기면서 “환자들에게 나타난 항체 반응이 바이러스의 복제를 제한하는 데 효과를 보이는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과대학 교수 마이클 이슨 박사와 같이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이클 이슨 박사는 “안정성이 낮은 ‘RNA 백신’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앞으로도 환자들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NA 백신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바이오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기법으로, 가공한 RNA를 체내에 투입하여 우리 몸이 이를 항원으로 인식하게 한다는 원리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경쟁에 뛰어든 바이오기업 이노비오는 RNA 백신이 아닌, DNA 백신 기법을 통한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이다.

모더나사는 신약의 효과를 확인하는 2차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이르면 7월부터 3차 임상시험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3차 임상시험에서는 더욱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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